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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고소 9년 만에…장제원 사망으로 본 한국 사회의 민낯

by 한입정보 편집장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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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전 의원 성폭행 고소 사건과 갑작스러운 죽음, 진실은 묻혔나?

    2025년 3월 31일 밤, 국민의힘 전 의원이자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이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사망이 아닌, 한 성폭력 고소 사건의 '종결'을 의미하기에 더욱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성폭력 고소 9년 만에 드러난 진실…그는 왜 고소당했나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 재직 당시 비서였던 A씨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를 당했습니다.

     

    A씨 측은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 상담 일지, 국과수 감정서 등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고,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특히 2025년 4월 1일 오전, 피해자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 경위와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기자회견은 취소됐습니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장에서 가족에 대한 언급만 담긴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종결됐지만, 피해자의 상처는 계속된다

    형사사건에서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지게 되므로, 이 사건은 형사적으로는 사실상 종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피해자는 9년이라는 긴 세월을 참고 고소를 결심했으며, 그 결정 뒤엔 엄청난 심리적 고통과 사회적 압박이 따랐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이에 대해 "피해자가 고소하는 데 9년이 걸린 건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권력의 위압감 때문"이라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피해자가 고소를 결심한 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피해자의 책임인가? “그 죽음은 피해자 탓이 아니다”

    장 전 의원의 사망 이후, 피해자를 향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피해자의 안전도 도모해달라"고 했으며, 누리꾼들은 “장씨의 죽음은 피해자에게 어떤 책임도 없다”는 의견을 SNS에 남기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고소 이후입니다.

     

    피해자는 자신의 신상이 드러나는 것, 주변의 시선, 언론의 관심 속에서 끝없는 외로움과 싸워야 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는 분명합니다.

    사회는 피해자를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번 사건은 단지 정치인의 죽음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성폭력 사건이 어떻게 다뤄지고, 피해자 보호 체계가 얼마나 미흡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장 전 의원의 유서에는 성폭력 혐의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피해자에게 "왜 이제야 고소했냐"가 아니라, "어떻게 9년이나 침묵할 수밖에 없었냐"고 물어야 합니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사건이 종결되는 구조는,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사회적 논의가 더욱 중요하다

    장제원 전 의원의 죽음은 단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어떤 시선과 태도를 갖고 있는지를 들여다볼 기회입니다.

     

    이 기회에 정치권, 수사기관, 언론, 시민사회 모두가 반성하고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정의는,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해서 끝나지 않습니다. 남겨진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 도움이 필요한 분은 아래 상담 창구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 희망의 전화 129 / 청소년 전화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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